잘못에는 더 큰 책임이 따릅니다.
2026-10-09 00:00:00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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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교회 새벽말씀/최종환 담임목사
2026년 10월9일(금, 한글날)
말씀: 대상 21:9~ 17
찬송: 272장(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다윗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백성들의 수를 세라고 명령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까!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저입니다. 이들은 그저 양 무리일 뿐입니다. 이들이 무슨 일을 했습니까?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저와 제 집안을 치시고 주의 백성들에게 재난을 내리지 말아 주십시오.”

잘못에는 더 큰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 재앙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며 그 손에 자신을 맡겼습니다. 그 결과 전염병으로 이스라엘 백성 7만 명이 죽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멸하려는 천사를 하나님께서 막으시며 손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범죄한 자가 곧 자신임을 고백하고, 자신과 아버지의 집을 치시되 백성은 살려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죄는 잘못을 가볍게 여기게 하고, 그 결과까지 작게 보게 만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은 은혜도 죄를 아무렇지 않게 여겨도 된다는 허락은 아닙니다. 어떤 잘못은 당장 대가가 보이지 않는 듯하지만, 우리의 말과 선택은 관계와 공동체에 흔적을 남깁니다. 죄 사함의 은혜를 아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잘못을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보혈의 은혜는 죄를 씻어 주고,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지는 사람으로 우리를 세웁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해야 했지만 군사의 수를 세는 잘못을 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잘못을 지적하시고 세 가지 재앙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하십니다. 잘못한 사람이 자신이 받을 징계를 고르는 일은 흔치 않지만, 다윗은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의 결정이 백성에게 얼마나 무거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게 됩니다. 책임 있는 사람의 잘못은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본문은 아프게 보여 줍니다.

그러나 본문은 책임만 말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의지한 하나님의 손은 긍휼이 크신 손이며, 하나님께서 먼저 재앙의 손을 거두십니다(15절). 그 긍휼 앞에서 다윗은 범죄한 자가 자신이라고 고백하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습니다. 믿음은 잘못하지 않는 데서 드러나며, 잘못을 깨달았을 때 책임을 피하지 않는 데서도 드러납니다. 잘못에는 더 큰 문제와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그 책임을 피하게 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긍휼이 크셔서 재앙의 손을 먼저 거두시는 하나님 아버지, 범죄한 자는 곧 저희입니다. 말과 선택이 가정과 공동체에 남긴 흔적을 작게 보고, 잘못을 가볍게 넘겨 왔음을 고백합니다. 죄 사함의 은혜를 죄를 가볍게 여기는 핑계로 삼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던 마음을 용서하시옵소서. 의지하던 숫자를 내려놓고 잘못을 숨김없이 하나님 앞에 내어놓으며, 돌이킬 것은 돌이키고 감당할 몫은 감당하게 하옵소서. 책임을 피하지 않도록 긍휼의 손으로 붙드시고, 잘못으로 남긴 상처를 진실하게 바로잡으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나라의 일을 맡은 이들에게 국민이 질 무게를 알고 바르게 결정하는 지혜를 더하시옵소서.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상처와 손해를 입은 이들을 위로하시고 삶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잘못을 감추고 하나님을 멀리한 이들이 진실한 회개로 돌이키게 하여 주옵소서.
말과 선택이 남긴 상처로 멀어진 가정과 관계를 용서와 화목으로 회복시켜 주소서.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오니, 그 책임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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