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26일(월)
말씀: 아 3:1~ 11
찬송: 92장(위에 계신 나의 친구)
밤마다 나는 내 침상에서 내 마음 깊이 사랑하는 그분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찾을 수 없네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내 마음 깊이 사랑하는 그분을 만났습니다. 나는 놓칠세라 그분을 꼭 붙들고는 내 어머니의 집으로, 내 어머니께서 나를 가지신 그 방으로 들어갔답니다.(1,4절, 우리말성경)
사랑은 갈망합니다
술람미 여인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일어나 성안의 거리와 광장을 돌며 찾고, 순찰하는 자들에게 그를 보았느냐고 묻습니다. 마침내 사랑하는 이를 만나 붙잡고 어머니의 집으로 데려가기까지 놓지 않습니다. 이어 거친 들에서 솔로몬의 가마가 연기 기둥처럼 올라오고, 칼을 찬 이스라엘 용사 육십 명이 호위합니다. 시온의 딸들은 혼인날 어머니가 씌워 준 왕관을 쓴 솔로몬 왕을 바라보라는 초대를 받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찾게 됩니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닿지 않으면 그리워하고, 보이지 않으면 만나기까지 헤맵니다. 술람미 여인은 침상에서 일어나 성안으로 나갑니다(2절). 사랑은 마음속 감정에 머물지 않고 찾고 묻고 만나려는 갈망으로 움직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디에나 계심을 알면서도 내게는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 마음은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더욱 찾게 됩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사람과 공동체, 소유와 일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대상과 가까이하며 마음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갈망을 낳고, 갈망은 사랑의 깊이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내 바람만 채워 달라고 요구하면 갈망은 상대를 지치게 하고 집착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라고 부탁합니다(5절). 사랑은 마음의 소원을 나누면서도 상대의 때를 존중합니다. 갈망에도 성숙이 필요합니다.
2장에서 사랑은 함께 가자고 부르고, 3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랑을 찾아 나섭니다. 사랑의 갈망은 함께할 때 채워지고, 가꾸는 정성과 기다리는 정성 속에서 자라 갑니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도 즉시 응답받는 경험만으로 깊어지지 않습니다. 임재가 느껴지지 않는 때에도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을 기다리는 동안 믿음은 더욱 깊어집니다. 사랑은 갈망합니다. 성숙한 사랑은 그 갈망을 함께 나누고 기다리며, 마침내 혼인날의 기쁨으로 무르익습니다.
오늘의 기도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밤에도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침상에 머물지 않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을 찾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보다 주님께 바라는 것을 앞세우고, 저희 바람만 채워 달라며 주님의 때를 재촉했던 마음을 돌아봅니다. 집착으로 흐르는 갈망을 성숙하게 하시고, 사랑하는 이의 마음과 때를 존중하며 함께 기다리게 하옵소서. 응답이 더딘 때에도 말씀을 붙들어 믿음을 깊게 하시며, 마침내 주님을 만나 붙들고 놓지 않는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그리움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서로의 바람만 앞세워 지친 부부가 마음과 때를 존중하며 사랑을 새롭게 나누게 하옵소서.
주님이 멀리 계신 듯하여 교회를 떠난 이들을 찾아 만나시고 믿음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혼인을 준비하는 신랑과 신부를 서로 기다리는 성숙한 사랑 안에 세워 주옵소서.
주님을 갈망하며 기다리고, 마침내 만남의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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