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27일(화)
말씀: 아 4:1~ 16
찬송: 299장(하나님 사랑은)
내 사랑이여, 당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대에게 흠이라고는 없습니다. 레바논에서 나와 함께 가요. 내 신부여! 레바논에서 나와 함께 가요.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에서, 표범들의 산에서 내려오세요.(7~8절, 우리말성경)
사랑은 아름답게 봅니다
신랑은 사랑하는 신부의 모습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흠 없이 아름답다고 찬미하고, 그 사랑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고백합니다. 신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낫고 향기는 모든 향품보다 향기롭습니다. 신부는 잠근 동산과 덮은 우물과 봉한 샘 같으며, 그 안에는 귀한 열매와 향품과 생수가 가득합니다. 신랑은 사랑하는 이를 아름답게 바라보며 그 안에 가득한 기쁨과 생명을 누립니다.
사랑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깊이 빠지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말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본문의 신랑도 신부를 바라보며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7절)라고 고백합니다. 게리 채프먼은 이런 상태를 도취적인 사랑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랑은 처음에 상대를 누구보다 아름답고 완전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그러나 이 도취에만 머물면 시간이 흐른 뒤 사랑은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사랑은 감정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는 말씀처럼 사랑은 마음속 감정에 그치지 않고 삶과 관계 속에서 드러납니다. 사랑이 온전해지려면 감정에 마음과 선택을 함께 담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흠이 보이지 않아 사랑하지만, 시간이 지나 흠이 보여도 품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서로의 연약함을 알고도 귀하게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가운데 깊어집니다.
사랑은 상대를 아름답게 보게 합니다. 성숙한 사랑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그 사람의 귀함을 다시 바라보려는 마음을 품습니다. 흠을 모르는 사랑이 흠을 알고도 품는 사랑으로 깊어지는 것입니다. 본문의 신랑이 신부 안에서 열매와 향기와 생수를 발견하듯, 사랑은 상대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찾아 말하고 기뻐합니다. 사랑은 아름답게 보고, 아름답게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래갑니다.
오늘의 기도
신부를 하나하나 바라보며 아무 흠이 없다 하는 신랑처럼, 흠 많은 저희를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답게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 그 사랑의 눈길 앞에 섭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흠은 오래 세면서도 그 안의 귀함은 쉽게 지나쳤던 마음을 비추어 주옵소서. 흠이 보여도 마음을 닫지 않고 품어 바라보며,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교회의 지체 안에 숨은 열매와 향기를 찾아 말하고 함께 기뻐하게 하옵소서. 아름답게 보고자 하는 마음을 저희 안에 깊이 새기셔서, 사랑이 오래가고 서로를 더욱 귀하게 세우게 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서로의 흠만 크게 보이는 부부가 다시 귀함을 발견하며 사랑을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부모를 성적보다 큰 사랑으로 붙드시고 평안과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떠나 멀어진 이들을 흠까지 품으시는 사랑으로 다시 불러 주시옵소서.
갈등으로 갈라진 이 나라에 서로의 귀함을 존중하는 마음을 주시고 평화를 세워 주시옵소서.
주님의 눈길을 닮아 곁에 있는 사람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오래 사랑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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