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19일(월)
말씀: 대상 28:1~ 10
찬송: 446장(주음성 외에는)
이에 다윗 왕이 일어서서 이르되 나의 형제들, 나의 백성들아 내 말을 들으라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판을 봉안할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2~3절, 우리말성경)
짓지 못할 성전을 준비하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를 예루살렘에 모으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모실 성전을 짓고자 마음에 품고 재료까지 준비했으나 하나님께서 그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택하여 성전을 짓게 하셨고, 다윗은 백성에게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라고 권면하며 솔로몬에게는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기라고 당부합니다. 자신이 짓지 못할 성전을 준비한 다윗은 이제 솔로몬에게 힘써 행하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한 일이 이루어지고, 자신의 수고가 열매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내가 행하고, 내가 이루고, 사람들이 그 수고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한 사람의 이름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믿음과 예배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의 기도와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이미 누군가가 앞서 준비해 놓은 것을 이어받아 행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하게 되었지만 손을 놓지 않습니다. 성전은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준비를 계속합니다. 물자를 마련하고, 성전을 맡아 건축할 솔로몬을 세우며, 백성과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당부합니다. 자신은 완성하지 못하고 그 열매를 누리지 못해도 후대가 하나님의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음 사람을 통해 이루실 일을 바라보며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감당합니다.
나는 하지 못하고, 나는 보지 못하고, 내 이름으로 열매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믿으면 사람을 세우고 필요한 것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일을 붙들고 낙심하기보다 솔로몬에게 “힘써 행하라”고 말하며 사명을 넘겨줍니다. 사람을 세우고 일이 되게 하는 힘은 내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보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짓지 못할 성전을 준비하는 것, 그게 믿음이요 신앙입니다.
오늘의 기도
다윗의 손에서 솔로몬의 손으로 성전의 사명을 이어 가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누리는 믿음과 예배도 이름 없이 앞서 준비한 이들의 기도와 헌신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열매를 보지 못할 때에도 낙심하여 손을 놓지 않게 하시고, 저희 이름으로 이루려는 마음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다음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사람을 세우고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일에 저희를 쓰시옵소서. 저희가 보지 못하는 열매도 다음 세대를 통해 주의 뜻 안에서 이루어 주옵소서.
중보기도
이름 없이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손길마다 주께서 기억하시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성취와 이름을 붙들다 지친 이들이 말씀 앞에서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하옵소서.
수능을 앞두고 오래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마음을 평안과 지혜로 지켜 주옵소서.
평생 일군 일터와 사역을 다음 세대에 맡기는 이들에게 기쁨과 믿음을 더하소서.
열매를 보지 못해도 짓지 못할 성전을 힘써 준비하는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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