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30일(금)
말씀: 아 7:1~ 13
찬송: 442장(저 장미꽃 위에 이슬)
귀한 집 딸아, 신을 신은 너의 발이 어쩌면 그리도 예쁘냐? 너의 다리는 숙련공이 공들여 만든 패물 같구나. 나는 임의 것, 임이 그리워하는 사람은 나.(1,10절, 새번역)
사랑은 존귀하게 여깁니다
신랑은 술람미 여인을 ‘귀한 자의 딸’이라 부르며, 신을 신은 발에서 머리까지 그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하고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찬미합니다. 여인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사랑이 얼마나 즐거운지 노래하고, 친밀한 사랑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여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그가 자신을 사모한다고 고백합니다. 이어 함께 들로 나가 마을에서 머물며 포도원이 꽃피었는지 살펴보고, 그곳에서 자신의 사랑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예쁜 사람에게는 미운 구석이 없고, 미운 사람에게는 예쁜 구석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저 사람을 좋아하지?” 싶은 매력도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가서의 신체 찬미시(와스프(Waṣf))는 우리에게 낯설지만, 사랑하는 이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바라보고 기쁨으로 노래하는 시입니다. 신랑은 여인의 발에서 머리까지 찬미합니다. 사랑은 상대를 자세히 바라보고, 발견한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며 존귀하게 여깁니다.
사랑하는 이를 존귀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사랑받는 사람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줄까요? 신랑의 찬미에 이어 여인은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라고 고백합니다(10절). 자신을 향한 사랑을 알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목소리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존중하고 귀히 여긴다는 확신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마음에도 영향을 줍니다. 사랑받는 경험은 상처 입은 마음이 회복될 힘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은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귀하게 여김을 받은 여인은 함께 들로 가자고 먼저 청하며 자신의 사랑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받은 이가 다시 사랑으로 응답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4:19)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셨습니다. 원수까지 사랑할 힘도 예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할 때 얻습니다. 그 사랑을 깊이 아는 사람은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서 만나는 이들을 귀히 바라보고 사랑할 힘을 얻습니다. 사랑은 상대를 존귀하게 여기며 바라봅니다.
오늘의 기도
죄인이었던 저희를 먼저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겨 주신 예수님,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말씀 앞에서 가까운 이들의 허물에만 마음을 두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저희를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하시어 사랑받는 기쁨을 누리며, 가족과 성도들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게 하여 주옵소서. 원수 같은 이들을 마주할 때에도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존중과 용서를 실천하게 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상처로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이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존귀함을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미움으로 멀어진 가족과 이웃이 서로의 말을 듣고 용서하며 화해하게 하여 주옵소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지친 마음에 위로를 얻고 차분히 준비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사회에서 소외되고 존중받지 못하는 이들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이웃과 원수까지 존귀하게 여기며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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