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서로에게 속하게 합니다
2026-10-29 00:00:00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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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29일(목)
말씀: 아 6:1~ 13
찬송: 95장(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분의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그분은 내 것입니다. 백합화 사이에서 그분이 양 떼를 먹이시네요.(3절, 우리말성경)

사랑은 서로에게 속하게 합니다

예루살렘 딸들이 사랑하는 이가 어디로 갔느냐고 묻자, 여인은 그가 동산에 내려가 양 떼를 먹이고 백합화를 꺾는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이는 여인을 디르사처럼 아름답고 깃발을 세운 군대처럼 당당하다고 노래합니다. 많은 왕비와 후궁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여인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다른 여인들도 그를 복되다 하며 칭찬합니다. 끝에는 술람미 여인에게 돌아오라는 부름이 거듭 울립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에게 속합니다. 어디로 갔느냐는 물음에 여인은 그가 어디로 갔는지 말하고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고백합니다(3절). 사랑하면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고, 무엇을 겪는지 마음을 씁니다. 사랑하는 이가 아프면 함께 아프고, 기뻐하면 함께 기뻐합니다. 서로에게 속한다는 것은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서로의 삶을 기꺼이 품고 책임을 나누는 일입니다.

서로에게 속하는 사랑은 마치 2인3각 경기와 같습니다. 혼자라면 편하게 달릴 수 있지만, 함께 달리려면 속도와 방향을 맞춰야 합니다. 때로는 발이 엉키고 보폭을 줄여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그 수고를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수많은 왕비와 후궁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여인은 오직 하나뿐이라는 고백(9절)이 그 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뿐인 사람이기에 기다려 주고 맞춰 주는 일이 소중합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속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늘의 영광을 떠나 이 땅에 오셔서 참사람이 되셨습니다. 죄가 없으시지만 죄인들과 함께하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습니다. 아가서가 노래하는 서로에게 속한 사랑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그 은혜로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본문은 사랑하는 이를 찾는 물음으로 시작해 돌아오라는 부름으로 끝납니다(13절). 주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도 서로를 찾고 부르며 아픔을 나눕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속하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죄인들 곁에 오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님, 저희가 주님께 속하였다는 고백 속에서 그 사랑의 깊이를 깨닫습니다. 보폭이 맞지 않는다고 서로를 탓하고 저희의 속도와 방향만 고집하던 마음을 고쳐 주옵소서. 주님께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시듯, 저희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게 하여 주옵소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때로는 속도를 늦추며, 함께하는 수고를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주옵소서. 멀어진 이를 다시 찾고 부르며 끝까지 서로에게 신실하도록,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저희를 붙들어 주옵소서.

중보기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평안을 주시고 서로를 격려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갈등을 겪는 부부와 공동체가 서로의 말을 듣고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가족을 홀로 돌보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시고 함께 도울 손길을 보내시옵소서.
교회를 떠나 멀어진 이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성도들을 보내 주옵소서.

주님께 속한 기쁨으로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끝까지 함께 달리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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