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쁘고 어여쁘다
2026-10-23 12:10:48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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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교회 새벽말씀/담임목사 최종환
2026년 10월24일(토)
말씀: 아 1:1~ 17
찬송: 293장(주의 사랑 비칠 때에)

(남자) 아, 내 사랑, 그대는 아름다워. 아,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대 두 눈은 비둘기 같소. (여자) 아, 나의 애인, 당신은 멋져. 오, 당신은 정말 멋져. 우리의 침대는 푸른 풀밭이라네.(15~ 16절, 쉬운성경)

어여쁘고 어여쁘다

솔로몬의 아가(雅歌)입니다. 여인은 사랑하는 자를 사모하며 그의 이름과 향기를 귀히 여깁니다. 햇볕에 그을려 검지만 솔로몬의 휘장처럼 아름답다고 고백하며 사랑하는 이를 찾아 나섭니다. 여인은 왕을 몰약 향주머니와 고벨화 송이에 비유하고, 왕은 여인을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유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어여쁘다"고 노래하며 사랑하는 이를 귀하고 아름답게 바라봅니다.

아가서는 '노래 중의 노래'입니다(1절). 아가(雅歌)는 아름답고 고상한 노래라는 뜻입니다. 이 맑고 아름다운 노래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서로를 사모하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사랑을 주고받는 모습을 숨김없이 담아냅니다. 남녀의 사랑 노래가 성경 안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믿음을 넓혀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사랑과 기쁨을 하찮게 여기지 않으시며, 그 안의 선함도 귀히 여기십니다.

사랑은 귀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햇볕에 그을린 여인을 향해 왕은 "어여쁘고 어여쁘다"고 노래합니다(15절). 사랑은 사랑하는 이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귀하게 대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랑과 관계, 몸과 일상의 기쁨도 귀하게 받아야 할 선물입니다. 귀하게 주신 것은 귀하게 받아야 하며, 귀한 것은 함부로 소비하거나 천하게 다루지 않고 소중히 돌봅니다.

거룩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것을 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도 드러납니다. 귀한 것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을 욕망으로 소비하지 않으며, 사람과 관계와 삶을 존중하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의 사랑과 기쁨을 함부로 낮추면 삶은 메말라지고 믿음도 겉모양만 남기 쉽습니다. "어여쁘고 어여쁘다"는 고백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귀하게 바라보는 눈과 바르게 누리는 삶이 거룩을 더욱 깊게 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삶의 아름다움을 귀하게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주께서 허락하신 사람과 관계와 몸과 일상의 기쁨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을 욕망으로 소비하지 않고, 곁에 있는 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그 존재를 소중히 대하게 하여 주옵소서. 신앙의 이름으로 삶의 기쁨을 메마르게 하지 않게 하시고, 주신 선물을 감사함으로 바르게 누리며 책임 있게 돌보게 하여 주옵소서. “어여쁘고 어여쁘다”는 고백처럼 귀한 것을 귀하게 바라보는 눈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중보기도

부부와 연인들이 서로의 존엄을 귀히 여기며 사랑을 책임 있게 지키게 하여 주옵소서.
가정마다 말과 태도로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상처보다 존중을 깊이 심게 하옵소서.
외로움과 관계의 상처로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만남과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내일 주일예배와 당회를 은혜로 이끄시고, 귀히 여기며 기쁨으로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께서 귀하게 주신 사람과 삶을 어여쁘게 바라보며 바르게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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